청(소)년들의 울고 웃는 마음이야기 '청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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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청년 정신건강센터 ‘청춘소설’ … 아픈 청년들 마음 보듬는다.(2022.07.20)
작성자 청춘소설 작성일 2022.07.28 09:10 조회 404

기사URL클릭>>>>> https://n.news.naver.com/article/082/0001165931?lfrom=kakao


안녕하세요. 청춘소설입니다. 2022년7월20일자로 부산일보에 청춘소설이 게재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늘 여러분과 함께 하는 청춘소설이 되겠습니다.  


>>>>>>>기사내용<<<<<<<

하나 있는 아들이 조현병 진단을 받은 건 아들이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갈 때였다. 학습 속도가 느리다고만 생각했던 아버지 김 모(50) 씨는 어느날 ‘죽여버린다’는 말을 일삼고 물건을 아파트 밖으로 던지는 아들의 행동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들을 ‘정신과’에 보내는 건 절대 안된다는 아내에게 그는 심리상담만 받고 오겠다고 했다. 의사는 조현병을 진단했다.

아들은 이제 23살이다. 전문대학에서 시를 쓴다. 제때 약만 놓치지 않고 먹으면 일상생활에 전혀 무리가 없다는 것을 이제 김 씨는 안다. 2020년부터 아들이 다니기 시작한 청년 정신건강조기중재센터 ‘청춘소설’에서 아들은 처음으로 연락하는 친구들이 생겼다. 김 씨에게도 청춘소설은 국가가 도움을 주겠다고 손을 내민 첫 공간이다. 청춘소설 공간을 확장 이전하던 개소식 날, 그는 이런 이야기를 사람들 앞에서 발표했다.

청년 정신건강조기중재센터

2년 전 개소 지난 5월 확장 이전

부산 16~35세 누구나 무료 이용

청소년·청년기 발병 중증정신질환

국가 주도의 조기 진단·치료 지원

같은 처지 청년들 사회화 효과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청년정신건강조기중재센터 ‘청춘소설’은 올 5월 확장 이전했다. 2020년 6월 부산진구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설 기관으로 문을 연 뒤 지속적으로 이용자가 늘어난 결과다. 지난 2년간 상담 건수는 3217건에 달한다. 이번 확장 이전으로 기존 20여 평의 공간은 100여 평으로 5배가 넓어졌다.

청춘소설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청년 특화 정신건강센터다. 청년기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중증정신질환은 15~30세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주로 발병한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만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발현된 때부터 최대 5년이 치료의 결정적 시기라고 본다.

부산에 거주하는 16세부터 35세 사이의 청소년과 청년 누구나 청춘소설을 이용할 수 있다. 상담은 무료다. 상담과 검사 결과에 따라 조기정신증을 초기에 발견하고 개입해 중재하거나 사례별로 개별 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양한 그룹 프로그램과 가족 상담, 지역사회 연계 사업이 운영된다.

청춘소설을 찾는 청년들은 비슷한 처지의 또래들과 만나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받는다. 20일 오후 찾은 청춘소설 건물 3층. 크고 작은 프로그램실 중 문이 열린 한 프로그램실에서는 대여섯 명의 여성 청소년들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둥그렇게 모여앉아있었다. 그들은 대수롭지 않은 일상을 공유하며 자주 웃음을 터뜨렸다.

김 씨의 아들도 이날 같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청년들과 음악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 씨는 “조현병의 경우 혼자 있을수록 증상이 심해지는데 같은 처지에 놓인 또래들과 관계를 맺으니 아들이 동질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네트워킹이 부족한 아들에게는 사회 경험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인 셈”이라고 말했다.

청춘소설은 청년 자살률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해 자살을 예방하는 대책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받는다. 보건복지부 ‘2020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청소년(9~24세) 자살률은 2016년 7.8%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11.1%를 기록했다. 지난해 부산에서만 49명의 청년이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

청춘소설의 홍승희 팀장은 “최근 학업과 취업, 경제적 이유 등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청소년과 청년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이 도움을 청할 곳은 많지 않아 결정적인 예방과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이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야 장기적으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비용도 줄여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